“일 안 할 때는 스마트폰 꺼두세요”_두 번째 라운드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일 안 할 때는 스마트폰 꺼두세요”_주니어 분석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새해가 시작되면서 '운동을 더 하겠다', '담배를 끊겠다' 등의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 기업은 직원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 보도에 의하면 IT기업인 아토스(Atos)는 금년말까지 회사에서 이메일을 없애 버리고 다른 의사소통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사 직원들은 새해부터 휴가중 들어오는 이메일은 자동으로 삭제된다. 휴가에서 돌아와 밀린 이메일에 답신해야 할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발신자에게는 자동 메시지를 통해 임시 수신자를 알려준다. 지난해 봄 퓨(Pew)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모바일폰이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단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의 성인 2천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휴대전화를 침대 옆에 두고 잠자며 이 가운데 67%는 실제로는 벨소리나 진동음이 없었는데도 그런것 처럼 느껴서 휴대전화를 체크한 '팬텀 링'(Phantom rings)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소지자 가운데 휴대전화 없이 지낼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로 2006년의 29%보다 높아졌다. 시카고 소재 홍보회사 '임파워'사의 CEO인 샘 채프먼은 팬텀 링 현상으로 인해 종종 한밤중에 깨어나 블랙베리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체크하게 됐다.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되니 아침에 몸이 개운치 않았고 자신이 휴대전화에 중독됐다고 느꼈다. 그는 회사 직원에게도 같은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해 자신은 물론 20여명의 직원들에게 주중에는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주말에는 하루 종일 일과 관련한 블랙베리 사용을 금지했다. 그 결과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채프먼은 말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레슬리 퍼로우 교수도 때때로 직원들을 전자기기와 단절케 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킬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세계은행에서 운송분야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베네트는 수년전부터 블랙베리를 쓰지 않고 있다. 그는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동료들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이메일을 체크하고 답신을 보낸다"면서 "나도 중독되기 쉬운 성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셰리 터클 사회학 교수는 그러나 "우리는 전자기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포기해서도 안될 것"이라면서 "전자기기는 음식과도 같아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음은 '무엇이 건강한 선택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