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이상민·윤희근 거취 판단 빨라야”…안철수도 ‘경질 촉구’_리오 그란데 두 술의 포커 클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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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책임자들이 진상 규명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변명하고 회피하고, 심지어 일선 현장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본인들의 거취에 대해 판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문제는 빨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도) 마찬가지"라며 "사전에, 그리고 신고가 들어왔을 때에도 정부 역할이 없었기 때문에 사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조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총리가 부적절한 대응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국내에 중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태도로 보면 모든 사안에 대해 '강 건너서 불구경'하듯 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권은희 "경찰 문건, 있을 수 없는 자료"

권 의원은 경찰청 정보국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시민단체와 언론 동향을 수집·분석한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자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르더라도 정보 수집 활동은 범죄 예방이나 직무 수행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며 "지금 얘기한 정보는 경찰이 국민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위한 게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순전히 사후적인 대응의 면피, 책임 회피를 위한 정보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자료"라며 "정말 참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의원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제도는 다 갖춰져 있다"며 "문제는 이런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왜 도대체 이걸 하지 않았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에 따르면 극도의 혼잡에서 경찰은 위험 방지 조치를 하게 되어 있다"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행안부 장관이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장을 총괄·조정하도록 하는 법률·제도적 뒷받침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도 문제로 회피해 가려 해선 안 된다"며 "매뉴얼이 없었다, 주최자가 없는 부분에 대한 제도가 없었다, 이렇게 변명해서 넘어갈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개별 112신고에 대응하는 것으로 사건 전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며 "서울경찰청장이 사전 대비하고, 첫 신고가 들어와서 혼잡이 극심하다는 내용이 알려졌을 때라도 대비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안철수 "윤희근 즉시 경질…이상민 자진 사퇴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오늘 SNS를 통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시 경질해야 한다"며 "112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본인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건 '정책 참고자료'로 위장된 정치 문건을 만든 사실"이라며 "보도를 보면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회의를 통해 대응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적었다. 사실상 사찰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대응 과정도 언젠가는 다 드러날 것이다.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적었습니다.

안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