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인수·합병 전쟁…한발 늦는 국내 기업_베타노 베팅 은행_krvip

구글·애플 인수·합병 전쟁…한발 늦는 국내 기업_포커 키노_krvip

<앵커 멘트>

세계 IT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구글과 애플이 앞다퉈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끌어들여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건데, 우리 기업들은 인수합병 경쟁에서 한발 뒤쳐지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 홈' 관련 기술인 자동 온도 조절 장치.

이 기술을 가진 회사가 올해 초 구글에 넘어갔습니다.

구글이 최근 1년간 인수한 기업은 무려 49곳, 음성인식과 인공위성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애플도 신기술을 가진 업체 18곳을 인수했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기업은 최근 3년을 합쳐도 17개에 그치고, LG전자는 훨씬 더 적어서 3년간 3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유환익(전경련 산업본부장) :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리고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미흡, 나아가서는 각종 규제 등이 큰 요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내부 기술투자에만 매달리고 IT시대의 혁신 방식인 인수합병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구개발 투자액은 애플과 구글의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애플보다 대여섯 배나 많은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은 노키아가 몰락한 건 내부 혁신만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걸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기업정책실장) : "차세대 유망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게을리하면 향후에 신성장 동력의 부재로 인해서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퇴출되기 쉽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