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정 안전검사 성적표 ‘정상’…부실검사 의혹_최대 베팅 온라인 더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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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여객선에는 44척의 구명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두 척만 펴졌을까요?

KBS가 이 구명정의 안전검사 성적표를 입수해 살펴보니 부실 검사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세월호의 구명정 검사 성적표입니다.

검사 기간은 지난 2월 11일부터 사흘 간.

하루 평균 15개 씩, 44개를 검사했습니다.

검사한 구명정은 모두 일본산으로 지난 1994년 5월에 제작됐습니다.

올해로 20년 된 제품입니다.

검사 항목은 크게 10가지.

구명정이 제대로 팽창하는지 가스 입력 장치는 정상인지 자동이탈장치는 제대로 작동하는 지 등입니다.

별도로 2개는 실제 바다에 떨어뜨려 펼쳐지는지를 시험했다고 돼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녹취> '세월호' 구명정 검사 업체 직원 :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작동이 됐고, 그 외 모든 물건들을 검사를 해서 본선에 셋팅을 한거죠."

그렇다면 왜 합격 검사를 받은 구명정들이 바닷속에서 한 척도 펼쳐지지 않은 걸까?

쇠줄로 묶여져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부실 검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명정에 부착돼 있는 수압조절기입니다.

수심 3-4미터에서 이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리면서 구명정이 물 위로 떠오르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된 수압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녹취> 00업체 구명정 검사 직원 : "소금기에 고무가 삭든가 이러거든요. 그 자체 메이커 이탈기였으면 문제가 있는 거죠."

실제로 성적서에는 자동이탈 장치가 20년 전 구입한 구명정과 같은 일본산으로 돼 있습니다.

또 성적서를 너무 쉽게 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선박업계 관계자 : "검사업체도 선주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문제되는 부분들을 검사 이상이 없다라고..."

검사성적표는 공개됐지만 구명정을 둘러싼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