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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수재민


⊙ 길종섭 앵커 :

관계 당국의 주먹구구식 수해대책이 갈 곳 없고 먹을 것 없는 수재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복구는 멀었는데도 파주 동두천 등에서는 오늘부터 급식이 중단됐고 심지어 일부 대피소에서는 수재민들을 내쫓기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집중호우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은 수재민들에게 3끼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는 것은 여간 다행한 게 아닙니다. 취사 도구나 양식거리도 없지만 단 1분이라도 복구에 전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재민에게 주는 식사는 응급 생계비로 행정 관청에서 주거나 적십자사 등 봉사 단체에서 제공합니다. 이 식사가 끊기게 된 것입니다. 아직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복구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주시와 동두천 등은 이재민들에 대한 급식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심지어 어느 학교들은 개학이 얼마 안 남았다며 교실을 비워 달라고까지 합니다.


⊙ 수재민 :

철수를 어제 하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잘 때도 마땅하지 않고..


⊙ 박 에스더 기자 :

이렇게 쫓기듯 집으로 돌아온 수재민들에게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 수재민 :

바닥도 아직 안 말랐지 물 한 모금 어디서 먹을 수가 없지 그래서 철수하는데 어제 잠을 하루 종일 잤는데 도저히 몸이 무거워서 다닐 수가 없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밥하는 건 꿈도 못 꾸는데다 시장도 물에 잠겨 음식을 구할 데도 없습니다.


⊙ 수재민 :

식사 문제고 뭐고 해결이 안되니까 컵라면으로 때우고 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시청은 더이상 급식소도 대피소도 필요 없다고 항변합니다.


⊙ 박철순 사회과장 (파주시청) :

침수한 이재민들이 거의 가옥 정돈이 되는 바람에 귀가 인원이 많고 인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바람에...


⊙ 박 에스더 기자 :

이러한 주먹구구식 재해대책 속에 수재민들은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