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 싸게 넘겨 주겠다” 속여 돈 가로채_데닐슨 다 죽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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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물상들을 상대로 폐자재를 싸게 넘겨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명의로 돼 있는 가짜 서류를 보내주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피해 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 알루미늄 수집상 김 모 씨는 최근 건설사 간부라고 밝힌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쓰다 남은 폐 알루미늄 8톤 가량을 싸게 남품하겠다는 겁니다.

대기업 명의로 돼 있는 세금계산서와 통장 사본을 확인하고 천 칠백만원을 보냈지만, 폐자재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해자) : "네시간이 되고 다섯시간이 돼도 아무 연락도 안되고 도착도 안하고 물건은. 그래서 아 이건 사기당한거구나..."

이틀 뒤, 인근의 다른 업체에도 비슷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대기업 안내 멘트까지 나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해자) : "다리도 떨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들었던 남의 일만 같던 사기를 당했으니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뒤늦게서야 회사 이름의 앞뒤가 바뀌어져 있는 등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이미 돈은 인출된 뒤였습니다.

고물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개인정보들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업체만 화성과 부평 지역 업체 다섯 곳, 이름이 도용된 대기업도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녹취> 해당 대기업 관계자 : "공문서까지 위조한 것인데요, 사업자등록증이면. 그래서 그걸 처벌해 달라고 이미 고소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들을 토대로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