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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심폐소생술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은 인공호흡 대신 가슴압박만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도록 기준이 바뀝니다.

인공호흡을 병행할 때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욕 중 갑자기 심장이 멈춘 환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녹취> "28분부터 CPR(심폐소생술) 계속 하고 있고요. ((심전도) 리듬 확인하겠습니다.)"

하지만 국내 심폐소생술 생존율은 4.8%에 불과합니다.

미국, 일본 등 응급처치 선진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응급처치에 서툰 시민들이 환자 기도를 충분히 열지 않고 인공호흡을 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새 처치법을 도입했습니다.

<녹취> "호흡 없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번갈아 하는 기존 방식 대신 일반인은 가슴 압박만 하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 가슴압박만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14.4%로 인공호흡을 같이할 때 11.5%보다 높았습니다.

심폐소생술 효과를 보려면 팔을 곧게 펴 몸무게를 실은 상태로 가슴 한 복판을 분당 100~120번 정도 눌러줘야 합니다.

하지만 물에 빠졌거나 질식한 환자에게는 인공호흡을 병행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건배(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질식 등) 호흡성 심정지가 오는 경우에는 구조(인공) 호흡이 동반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또, 공기가 부족해 환자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응급처치 때 10초 넘게 쉬지말라고 권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