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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삼성전자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했음에도 국내외에서 발화사건이 잇따르자 어제 생산을 일시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오늘 오전 한국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판매와 교환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서 발생한 발화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글로벌 유통 판매 파트너들에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겁니다.

현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선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사용과 교환, 신규 판매를 모두 중지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어제 오후 삼성전자와 민간 전문가가 참석한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 결과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표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늘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를 중단할 방침입니다.

앞서 미국의 4대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자체적으로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5일 미국 켄터키 루이빌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한 남성의 갤럭시노트 7입니다.

액정 부분이 과열로 녹아내린 흔적이 선명한데요.

삼성전자가 얼마전 새로 교환해준 제품이었습니다.

과열로 연기가 나면서, 이륙하려던 비행기에선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는데요.

그러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미 교환된 새 제품의 발화 사건만도 국내외 8건인 상황인데요.

여기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조만간, 교체된 새제품에까지 또 리콜을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전격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갤럭시노트 7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을 최초 공개한 건 지난 8월 초였습니다.

불과 한달이 지나지 않아 국내외에서 발화사건이 잇따랐고, 출시 한달만에 전제품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삼성전자가 밝힌 발화원인은 배터리의 결함이었는데요.

배터리 안 음극과 양극의 접촉을 막아주는 분리막에 문제가 생겨, 양극판이 만나면서 불이 붙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교환해 준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례가 잇따르자, 삼성전자가 원인을 잘못 파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탈착형 배터리가 아닌 일체형 내장 배터리를 쓰고 있는데, 내장 배터리를 쓰면 부피를 줄이고 방진 방수 설계도 가능해지지만, 그만큼 외부 충격이나 발열 등에 더 취약하다는 점, 이걸 간과했다는 겁니다.

즉,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기기 설계에 있다는 건데요.

충전된 배터리에 계속 전류를 보내는 등 통제 시스템이 작동을 못하거나, 방수 기능으로 내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 부품 집적도를 높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리가 생겼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을 중단한지 하루만에 판매와 교환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급속히 나빠진 시장 여론 수습에 나선 겁니다.

결국 갤럭시 노트7의 운명은 이번 주 중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발화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시장에서 갤럭시노트 7을 다시 볼수 있을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