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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량난에 허덕이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식품업체인 켈로그가 57년 만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공장을 몰수해 생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이 굳게 닫힌 미국 식품업체 켈로그의 베네수엘라 공장입니다.

켈로그 사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직원들이 문밖에서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진출 57년 만입니다.

계속된 경제 악화에 살인적인 물가상승, 그리고 정부의 가격통제 등이 중단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로그 사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아침으로 먹는 시리얼의 7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 치명적인 발표입니다.

[비비안 리나레스/6명 아이 어머니 :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가 너무 힘듭니다. 분유는 너무 비싸서 줄 수도 없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오는 2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켈로그 사의 철수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공장을 몰수해 시리얼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켈로그 사의 공장 운영은 베네수엘라 근로자들의 손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만 4천%에 육박했습니다.

이러한 경제 위기에 켈로그 사보다 앞서 브리지 스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시설을 폐쇄하거나 영업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