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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하면 지금까지는 '하얼빈 의거'만 부각됐지만, 동양평화를 주창했던 그의 선각자적 사상을 재조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독일 철학자 칸트의 사상보다 진일보한 것이라는 일본 학자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심장을 겨눈 세발의 총성. 법정에서도 독립을 향한 결기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렇게 일본인으로 구성된 재판은 잘못된 것이요." <인터뷰> 이석우('안중근' 역) : "물론 사상가이셨지만,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하신 걸 충분히 마음에 안고, 행동으로 옮기신 분이거든요." 이런 투사로서의 이미지 외에 사상가로서 그가 내건 '동양평화론'은 독일 철학자 칸트의 '영구평화론'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념에 머문 칸트와는 달리 한.중.일 3국이 공동 은행과, 화폐, 공동 군대를 만들어 함께 번영하자는 실천적 방법까지 제시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사사가와 노리가츠(교수/일본 메이지대) : "안중근 사상이 우월한 이유는 동양평화를 구체적으로 조직화하도록 제안했다는 것으로 오늘날의 EU(유럽연합)과 닯았습니다." 사형을 선고한 재판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적에 붙잡힌 군 포로는 국제법상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으며, 변호사 선임 등 자기 방어권도 전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뚜원총(교수/중국 서남민족대) : "(일본이)뤼순, 따롄 등을 불법 점령하고 지방정권 수립한 뒤 관동도독부 법원을 세웠기 때문에 재판 자체가 불법입니다." 안 의사의 삶의 궤적을 담은 전시회 등에도 그의 선각자적 지혜를 확인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