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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신체 접촉을 유도한 뒤, 이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억여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남성들과 10대 여학생들이 서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는데, 가담자 중에는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심한 시각, 술을 마시자며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난 남녀 4명이 모텔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남성 한 명을 제외한 3명은 이미 아는 사이.

이 가운데는 10대 여학생도 끼어 있었습니다.

남성이 10대 여학생과 신체 접촉을 한 순간, 곧바로 여학생의 친오빠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경찰 신고를 들먹이며 남성을 협박한 뒤 합의금을 받아 사라집니다.

비슷한 일은 또 다른 모텔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이번엔 한 남성이 '친오빠'란 인물에게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이렇게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신체접촉을 유도하고, 이를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공갈단' 일당이었습니다.

일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월에 걸쳐 이 같은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진 알려진 피해자는 11명입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그중 7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일당 가운데 여성은 5명이었는데, 모두 미성년자였고 중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인 담당, 협박 담당 등 각각 역할을 나눠 맡았고, 지금까지 합의금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2억 2천만 원가량을 빼앗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태웅/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여청수사팀장 : "술 좌석에서 그 스킨십의 정도 그다음에 (미성년자들의) 이 범행 가담 정도 이런 거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미성년자와 동석해 술을 마신 부분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