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피란민 5만 2천 명…이스라엘 “폭격 계속”_집 근처 가게 빙고 사이클링_krvip

가자지구 피란민 5만 2천 명…이스라엘 “폭격 계속”_베토 클라인 뉴 함부르크_krvip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한 가자지구 피란민이 5만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폭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고, 하마스 측도 휴전 조건을 제의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란민이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가자지구 피란민이 5만 2천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4만 7천여 명은 유엔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슈말/유엔 팔레스타인난민 구호기구 : "고층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는데 거기에는 주거용 아파트도 있었죠. 물론 어느 경우에는 사전 경고가 있어서 목숨은 구할 수 있었지만 어쨌든 집은 사라졌습니다."]

구호단체가 음식은 제공하고 있지만 수도와 전기 공급은 물론 의료장비도 부족해 전염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주민들 상당수 역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우려해 집 대신 대피소에서 생활하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재클린/이스라엘 주민 : "모두가 무서워합니다. 대피소에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많아요. 안전한 장소가 필요합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하지만 무력 충돌을 끝내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예상하지 못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도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드란 하마스 대변인도 휴전 조건을 제의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끝없는 충돌 속에 양측 사망자는 팔레스타인 210여 명, 이스라엘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망자 중에는 공장에서 일하다 로켓 공격을 받은 태국 노동자 2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지구와 연대하고 이스라엘의 폭격에 항의하는 뜻으로 어제 하루 가게 문을 닫는 동맹 휴업에 나섰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