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방도시들 ‘재정난’, 가로등까지 소등 _포키는 게임을 한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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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많은 지방도시들이 재정난에 따른 경비절감을 위해 가로등을 줄이거나 소등하고 있다. 캘리포이나주 샌타 로사시는 7월부터 향후 2년간 관내 1만5천여개 가로등 중에서 6천여개를 줄이고, 3천여개의 가로등에는 타이머를 부착해 새벽 5시30분부터는 자동 소등되도록 했다. 시 당국은 이 조치로 연간 40만달러의 예산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샌타 로사시의 릭 모셔 청소담당국장은 가로등이 대폭 줄어들어 운전자나 행인들이 도로상의 움푹 팬 곳이나 폭우로 인해 쌓인 쓰레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노스 앤도버도 관내 가로등 중 3분의 1인 626개를 소등해 연간 4만7천달러의 예산을 절감키로 했고, 인근 데니스도 832개의 가로등을 소등해 연간 5만달러의 예산절약을 시도중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몽고메리시는 경찰서가 주도적으로 소등해도 무방한 가로등을 선정토록해 31개 가로등을 소등했으며, 이를 통해 6천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메인주 사우스 포틀랜드 시의회는 112개의 가로등을 소등해 연간 2만달러를 절약키로 했다. 미네소타주의 경우 30여개 시와 타운들이 가로등에 소요되는 전기료를 마련하기 위해 `가로등 비용'을 징수키로 했다. 주민수가 1만9천여명인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시의 경우 9월중에 상하수도 요금에 매달 2.25달러의 가로등 비용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방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할 계획이다. 노스필드시의 메리 로싱 시장은 "가로등은 주민들의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면서 "우리 시의 경우 연간 가로등 비용에 23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에는 1천300만개의 가로등이 있는데 이에 소요되는 전기의 양은 140만가구가 사용하는 양과 비슷하며, 전기요금은 13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시들은 현재 주요 도로의 사거리 등에 있는 가로등은 그냥 유지하고 있지만 주거지에 있는 가로등은 제거하거나 소등하고 있다. 하지만 가로등 제거나 소등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으며, 특히 노인, 아동 및 장애인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란 비판이 점증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