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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요즘 '새 얼굴(모델)', '새 이름(브랜드)' 찾기가 한창이다. 과거 아파트 브랜드 선정과 톱스타 모델 기용이 유행이던 2002-2003년 이후 5-6년이 지나면서 최근 교체 시기를 맞은 회사들이 많아진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새 모델과 브랜드를 이용해 활력을 불어넣고,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기대감도 반영돼 있다. 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최근 배우 전지현씨를 '롯데캐슬'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지난 8일부터 TV 광고 방영에 들어갔다. 젊은층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던 전씨가 아파트 광고 모델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델이 전지현으로 바뀌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젊어졌다"며 "롯데캐슬의 고급스런 이미지도 잘 반영됐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 런칭 5주년을 맞아 배우 김남주씨에 이어 김태희씨를 '푸르지오' 2기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고 있다. 회사측은 "브랜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모델 교체를 결정했다"며 "김태희의 지적이고 깨끗한 이미지가 푸르지오의 브랜드 이미지와 일치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기존 광고 모델이었던 배우 지진희, 윤정희씨의 계약기간이 지난해 만료됨에 따라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를 '깜짝' 기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사업 부진으로 회사 노출이 뜸했는데 박지성 선수를 기용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측은 박 선수와의 계약기간이 6개월로 오는 9월에 끝남에 따라 올 하반기에 재계약을 하거나 새 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계약이 이달 말로 만료되는 모델 김희애씨의 후임을 물색함과 동시에 2003년부터 사용해온 '어울림'을 대체할 새 브랜드를 찾고 있다. 금호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후 한 때 통합 브랜드 사용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결국 독자 브랜드를 정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베트남 등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국내.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모델도 톱스타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며 이르면 6월중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웅진그룹에 인수된 극동건설도 기존 아파트 브랜드 '스타클래스'를 올 하반기에 바꾼다. 과거 대주주였던 론스타의 이미지가 큰 까닭이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경쟁적으로 톱스타 모델을 기용하고 브랜드를 교체하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톱 모델의 몸값과 광고료는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과거 한 부동산 시행사는 젊은 골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2년간 3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이미지 제고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톱스타를 쓰는 건 막을 수 없지만 그 비용이 분양가에 전가돼 집값 상승을 부추기거나 미분양을 자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