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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이 깊어가면서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나선 철새들의 날갯짓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철새들의 마지막 쉼터죠.

서해의 작은 섬 유부도에 수만 마리의 철새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새떼가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하늘을 수놓습니다.

새하얀 날갯짓으로 사뿐히 해안가에 내려앉습니다.

서해의 작은 섬, 유부도에서 펼쳐지는 철새들의 군무입니다.

천연기념물 '저어새'는 주걱처럼 넓적한 부리로 갯벌 속 조개와 게를 골라 먹고 노랑부리백로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가며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멸종위기종 10여 종을 포함해 50종 안팎, 수만 마리의 철새가 모였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떠나 동남아와 호주로 향하는 길입니다.

만여 킬로미터의 긴 여정인데 여기서 딱 한 번 쉬어갑니다.

많은 새들이 이곳 유부도를 찾는 이유는 넓은 갯벌과 그 안에 있는 풍부한 먹이 때문입니다.

한 달 가량 유부도에 머물며 살을 찌운 철새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잠을 자지도 않고 목적지까지 5일 내내 날아갑니다.

<인터뷰> 김백준(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많은 새들이 (사라진) 원래의 그 갯벌로 가지를 못하고 유부도 쪽으로 많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유부도를 보존하는 것이 곧 이동성 물새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것이고..."

철새들의 마지막 쉼터가 된 유부도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