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30분 이내 흡연, 폐쇄성호흡 위험 2.8배↑_베타 단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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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모닝 담배' 찾는 흡연자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면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쇄성 호흡위험을 약 3배 높인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연 캠프를 찾은 한 50대 남성의 폐 기능을 검사해봤습니다.

폐활량이 크게 떨어져 폐 나이가 88살로 나옵니다.

그런데도 아침마다 눈 뜨자마자 찾아오는 첫 담배의 유혹에 매번 금연결심이 흔들립니다.

[금연캠프 참가자 : "안 참아져요. 아침 시간에 그때가 제일 좋거든요. 제일 맛있고 그래서 그 유혹을 못 뿌리치는 거예요."]

한림대성심병원이 흡연자 392명을 분석한 결과, 기상 후 30분 이내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 이후 흡연자보다 폐쇄성 호흡 위험이 2.8배 높았습니다.

폐쇄성 호흡은 기도 일부가 막혀 고통스러울 정도로 숨이 찬 만성폐질환입니다.

깨자마자 담배를 찾는 건 그만큼 니코틴 중독이 심하다는 뜻인데, 첫 담배를 더 깊이 자주 빨게 돼 패가 받는 손상도 더 커지는 겁니다.

[백유진/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니코틴에 대한 갈망, 갈증이 훨씬 더 심하기 때문에 우리가 허겁지겁 음식 먹듯이 담배도 굉장히 세게 빨리 니코틴을 보충하 때 여러 가지 화학물질 발암물질들이 다량 폐에 들어옴으로써."]

한번 폐쇄성 호흡이 생기면 약을 써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눈 뜨자마자 담배를 찾는 사람이라면, 폐 기능을 점검해보고, 금연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