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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가계 빚이 992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한 집당 5,450만 원인 셈인데요, 연말에는 가계 빚이 천조 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빚이 많아지면 소비를 안하게 돼 경기는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 이른바, 부채 디플레이션까지 우려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부부가 월 350만 원 정도는 벌지만 160만 원을 빚 갚는데 씁니다.

손해 보고 팔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아파트 대출 빚입니다.

<녹취> 이모씨(직장인) : "마이너스를 채우기 위해서 또 마이너스를 데려오고, 또 마이너스를 데려오고..이거 안 해 본 사람은 몰라요. 어느 순간은 이렇게 밥을 먹고살아야되나, 사실은 정말 쓸 여력이 아무것도 없는데..."

최근 조사에서도 가구당 100만 원 벌면 20만 원은 빚 갚는데 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쓸 돈이 줄어 사지 않으니 불황 모른다던 대형 마트 매출이 6분기 연속 하락중입니다.

때문에 가계 빚 1000조 원이 넘어서면 빚 갚느라 소비 줄여 경기는 더 위축되고, 다시 소득이 줄어 빚 갚기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 즉, 부채 디플레 가능성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를 재는 척도가 물가인데 최근 두 달 연속 0%대였고, 올해 전체로는 1%대가 예상돼 물가가 마이너스인 디플레까지는 아니지만 저물가 기조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물가 저성장 기조로 인해서 가계의 실질적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더 부실에 빠지는 가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특히 가계 빚의 40% 이상이 주택담보 대출이어서 부동산 회복이 미뤄지고 금리 인상 요인까지 생긴다면 우려는 커집니다.

과거 일본도 1%대 물가를 지속하다 디플레에 빠진 만큼 선제적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