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순교자 124명과 교황_브라질 형, 누가 이길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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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미사가 열리는데요.

이 자리에서 순교자 124명이 복자로 추대됩니다.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했던 이들의 모습이 최근 초상화로 부활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톨릭 성화를 그리는 화실입니다.

순교자의 얼굴이 파스텔과 손가락 끝에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늘 천시받던 백정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순교자가 됐고, 옥살이를 하던 어머니는 갓난 아이와 함께 죽임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화가) : "옥중에서 아기들이 죽은 엄마들이에요. 아이들이 죽었지만 하늘나라에 같이 가 있을 거라고 상상을 하면서 아기 안은 모습을 그린 거죠."

순교자의 사진은 없지만 후손의 얼굴과 고증받은 의상, 그리고 조선말 영상 자료를 토대로 그렸습니다.

5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성 화가 여덟 명이 넉 달의 강행군 끝에 순교자 124명의 초상을 완성했습니다.

124명을 모두 담은 대형 걸개 그림도 광화문광장 시복식에서 공개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열립니다.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교황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강희덕(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장) : "교회에서는 가장 큰 어른이신데 낮은 데로 임하는 자세 있지 않습니까? 항상 힘들고 어려운 데로 나아간다, 그것 때문에 더 인기가 있지 않을까..."

가난한 이들의 친구,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평화와 화합이 이 땅에 뿌리내리길 예술가는 작품으로 기원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