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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교육단체의 반발 속에 실시된 중학생 학력평가가 곳곳에서 엉터리로 치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가결과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정돕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아 학원가에 쏟아져 나온 중학생들. 이들은 지난달 치른 일제고사가 시험 같지도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중2 학생: "애들이 엎어져서 거의 자고 산만하고 어수선한데 선생님도 신경을 특별히 안 쓰셨어요." <인터뷰>중2 학생: "문제가 쉬워도 안 풀고 자로 긋고(대충 찍고) 자고 어떤 애들은 이름만 써서 냈어요." 중간이나 기말고사 때는 학부모 감독관까지 들어와 엄격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봤지만 일제고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서울지역 27학교 중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물었더니 시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감독도 철저하지 못했다는 학생들이 전체의 70%나 됐습니다. 감독중에 신문을 보고 학생들이 자거나 시험 중에 장난을 쳐도 문제 삼지 않았다는 답변도 있습니다. 심지어 한 반 학생 대부분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중1 학생(음성변조): "저희 반에선 반 정도가 답을 한 번씩 공유해보고 시험지 바꿔서 보고.." (선생님이 특별히 제지를 안 했나?) "일제고사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 갔어요." 몇몇 학교는 다른 학교와의 경쟁 때문에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방조한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뷰>중학교 교사(음성변조): "교장선생님은 이 시험에서 어떻게든 성적이 잘 나와야 될 것이란 입장일 것이고 교사들은 정말 피곤한 행정 잡무로 받아들인 거죠." 교육당국은 일제고사가 학생에게 학력 수준을 스스로 알게 하고 열악한 학교에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은 학교와 학생의 무성의 속에 신뢰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