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조건부’ 통합…고용유지·항공료 인상은?_약국 관리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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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항공사 결합에 '조건부'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1년 전 대한항공이 했던 약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항공료 인상도 억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결합 발표 직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산업은행과 맺은 합의에서도 고용유지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이를 어길 경우 산은은 5천억 원 규모의 위약금을 청구하고, 조원태 회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변수는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 퇴사자가 늘 때까지 신규 채용을 최대한 줄이고, 승무원 근무 시간 조정이나 인력 재배치 등이 거론되지만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진철/아시아나항공 노조 사무국장 : "운항이나 캐빈(기내) 승무원들, 이제 노선이 축소되니까 그뿐만이 아니고 스태프 관리부서까지도 다 (조정 대상에) 포함이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독과점으로 인한 비행기 표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항공료 인상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가격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공식 발표되는 운임과 달리 예약 시점 등에 따라 최대 10가지 넘는 종류의 항공권이 팔리고 있어 종합적으로 가격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은 앞으로 이런 가격 책정 등 소비자 편익을 깐깐히 따질 것으로 보여 최종 결합까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영상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