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1944년부터 소련 중재로 중일전쟁 종결시도”_카지노 라스베가스 최고의 복싱_krvip

“일본,1944년부터 소련 중재로 중일전쟁 종결시도”_스타 베트 베타노_krvip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약 1년 3개월 앞두고서 소련의 중재로 중일 전쟁을 종결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내각의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 외상(당시 기준, 이하 동일)이 사토 나오타케(左藤尙武·1882∼1971) 주소련 일본대사와 주고받은 공식적인 전문(公電)을 입수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시게미쓰 외상은 1944년 5월 25일 사토 대사에게 일본과 중립 조약을 맺은 소련의 협력을 얻어 중일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하라고 연락했다. 도쿄 신문은 당시 중국에서 장제스(蔣介石)가 이끄는 국민당과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이 대립하면서도 일본에 맞설 때는 '국공합작'(國共合作)으로 힘을 모아 대응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소련의 힘을 이용해 중국과 타협하고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 시게미쓰 외상의 구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토 대사는 소련이 미국·영국과 함께 연합국으로서 연대하고 있어 소련의 중개로 종전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의문시된다고 같은 해 6월 3일 회신했다. 그럼에도, 도조 히데키 총리 퇴진 후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내각 발족 직후인 1944년 8월 결정된 '전쟁 지도(指導) 대강'에 소련의 중개로 중일전쟁을 종결한다는 방책이 정식으로 반영됐다. 시게미쓰 외상은 유임됐다. 도쿄신문은 소련과의 교섭이 순탄치 못해 결국 일본이 다음해 8월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공전을 통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시게미쓰 외상이 조기 종전론자로 알려졌으나 종전을 15개월이나 앞두고 이런 움직임을 보인 사실이 공문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전문은 당시 모스크바의 일본 대사관에 근무했고 후에 주미 일본대사를 지낸 다케우치 류지(武內龍次·1903∼1999)가 정리한 것으로 그의 친척이 보관해왔다. 도쿄신문은 이번에 입수한 전문 205건 가운데 122건이 처음 발견된 것이며 여기에는 외교기밀이나 극비 문서는 물론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피하고자 외무성의 지시에 따라 '비상소각' 대상으로 분류된 것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