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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설가 정비석 씨는 가을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을 깨끗하게 하는 계절이다" 한결 달라진 소슬한 바람과 청정한 가을 하늘을 보면 이 말의 뜻을 실감케 되는데요. 무더위와 열대야의 흔적이 사라진 지금 여러분께서는 어떤 모습의 가을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 멀리 북한산도 유난히 가깝게 보이는 계절. 눈이 시리도록 맑은 햇살 아래 억새와 띠 물결이 가을 바람에 춤을 춥니다. 귀가 따갑도록 울리던 매미 소리는 사라지고, 이제 풀벌레의 노래가 공원을 채웁니다. <인터뷰> 김대아(서울시 용산2가) : "여름보다 훨씬 시원해졌고요. 억새도 피고 정말 가을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울룩불룩 멋대로 자란 조롱박, 꽃호박은 누렇게 무르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통통하게 잘 늘어진 수세미는 고향집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인터뷰> 최재실(서울시 연희동) : "이 수세미가 시골 것인데, 옛날에 보던건데, 누릇누릇하게 변한 걸 보니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꽃시장 주인공은 이미 가을 국화 차지입니다.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수십, 수백 가지의 국화들. 시원한 물에만 담가주면 열흘 넘도록 싱싱해 그윽한 향기가 오래 갑니다. <인터뷰> 이혜림(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 "맨드라미 꽃이 많이 나와서 꽃 시장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고, 아! 이제 가을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맞배지붕과 만난 하늘이 티끌 한 점 없는 푸른 도화지 같습니다. 가지가 늘어져라 굵직굵직 매달린 감은 찬 바람에 달게 익기만을 기다리고 성급한 단풍 몇 잎은 벌써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아침 저녁은 물론이고 한낮에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외출 나온 시민들의 옷차림도 가을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새 계절, 새 차림으로 기분 내려는 멋쟁이 여성들로 옷 가게는 문전성시. 쇼윈도는 어느새 갈색, 자주색, 회색 등 가을빛으로 채워졌고, 체크 무늬 패션도 어김 없이 돌아왔습니다. 커피 한 잔, 책 한 권과의 만남이 친구와의 수다보다 반가워지는 계절. 9월, 이미 우리 곁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