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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기 조류의 과다번식으로 인해 갈색빛으로 변한 낙동강물. [사진=연합뉴스]
"물 속이 하나도 안 보이네, 하나도 안 보여." 16일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경남도 관계자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낙동강 탐사대는 남지철교에서 탁한 낙동강물을 보자마자 안타까움에 탄식을 내뱉었다. 녹물처럼 붉은 갈색빛을 띤 낙동강물은 급속하게 번식한 조류의 영향으로 한 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탁했다. 탐사대는 모터보트 10여대에 나눠타고 남지철교에서부터 창녕 낙동강교, 함안 칠서지역의 하류 퇴적구간, 창녕 임해진 나루터까지 15㎞를 이동하는 동안에도 오염된 강물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탐사 구간 곳곳은 예년 같으면 강물로 채워졌을 구간이 극심한 가뭄때문에 물이 말라 노란 모래 바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창녕 낙동강교 지점의 강물은 조류의 과다번식으로 이날 측정치가 pH 9.7, 용존산소량(DO) 13.42㎎/ℓ를 나타냈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허종수 수계조사과장은 "낙동강의 수질등급은 예년의 경우 2∼3등급이었으나 갈수기와 조류의 과다번식으로 오염돼 지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ppm을 훨씬 넘어 3∼4등급"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낙동강은 봄과 겨울엔 강수량이 적어 오염이 심화돼 여과, 침전, 활성탄 투입, 살균 등 고도정수처리 뒤에야 생활용수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허 과장은 전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비교하면 낙동강의 오염도는 BOD를 기준으로 26∼166% 정도 높아진다. 허 과장은 "갈수기에 낙동강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싸이클로텔라(규조류)와 크립토모나스(갈색편모조류)로 싸이클로텔라는 특히 수질오염이 심화되는 갈수기에는 6천500cell/㎖ 정도로 다량 발생해 문제"라고 말했다. 김태호 지사는 1시간 정도의 탐사를 끝내고 "낙동강을 둘러보니 수질개선과 수량확보의 절박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며 "일부 환경단체에서 준설을 통한 낙동강 수량확보에 반대하고 있지만 시간을 가지고 이들의 의견을 보완해 낙동강의 물길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