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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 언론들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중국의 외교에 끌려 다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중 외교 장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

틸러슨 장관은 미 중 양국이 건설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합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 : "미국과 중국은 무갈등, 무대립, 상호존중과 윈윈하는 협력관계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여기서 틸러슨 장관이 '상호 존중'을 언급한 부분을 미 언론은 문제 삼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상호 존중은 중국의 외교적 선전 구호로,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 민감한 문제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 발언이 중국에 외교적 승리를 안겼고 이 때문에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미 관계는 오로지 협력과 우정에 의해 규정될 수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언급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도 이번 발언을 외교적 실수로 규정하면서, 북한 제재나 사드 보복에 대한 언급없이 외교적 수사로 일관한 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더구나 트럼프-아베 만찬 때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이번 틸러슨 방중 때도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한 외교 초보 틸러슨의 앞 길이 험난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