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기 판다의 첫돌…푸바오는 ‘판춘기’_온라인으로 무료로 돈을 버는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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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첫 돌을 맞은 아기 판다 푸바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아기 판다 `푸바오`가 첫 돌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7월 20일, 몸무게 197g, 길이 16.5㎝로 태어났던 작은 아기 판다는 이제 몸무게 40㎏의 판다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에버랜드는 오늘(20일) 오전 `랜선 돌잡이` 행사를 열었는데요. 푸바오 돌잡이 상에는 당근과 대나무, 사과와 워토우(중국식 빵)이 올라 왔습니다.

물건들의 냄새를 킁킁 맡던 푸바오는 고민 끝에 워토우를 집어 들었습니다. 곡물로 만든 판다들의 영양식인 워토우는 행복을 뜻한다고 하네요.


■ 한창 말썽 많은 나이…푸바오는 `판춘기`

암컷인 푸바오는 이제 혼자 나무 꼭대기에 쉽게 올라갈 정도로 힘이 세졌습니다. 또 현재 주식인 어미젖(모유) 외에도 최근 대나무와 죽순도 씹어 보며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4살~5살로, 한창 말썽이 많을 나이입니다. 이른바 `판춘기`(판다 + 사춘기)가 온 것이죠.

엄마 아이바오(오른쪽)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는 푸바오(왼쪽)
푸바오의 아빠는 9살 수컷 러바오, 엄마는 8살 암컷 아이바오입니다. 판다는 암컷이 육아를 전담한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오전 8시쯤이면 눈을 떠 `놀아달라`며 엄마를 깨웁니다. 9시 반이 되면 `출근`하는 엄마를 따라 나오지만, 이내 나무에 올라가 잠이 들어 버립니다. 판다는 하루에 자는 시간이 20시간 가량 되는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 `판다 아빠`에서 `판다 할배`된 강철원 사육사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매우 어려운 동물입니다. 암컷 가임기가 1년에 2~3일 뿐입니다. 통상 3~4월쯤 짝짓기에 성공하면 4개월의 임신기간을 가진 뒤 출산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판다 생일은 7~8월에 몰려 있습니다. 푸바오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난 데에는 33년차 베테랑, 강철원 사육사의 공이 컸습니다.

강 사육사가 지난 1년 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푸바오의 우렁찬 첫 울음 소리를 들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강 사육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푸바오를 보고 많은 분들이 힐링했다는 반응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라고 말했습니다.

33년차 베테랑인 강철원 사육사
강 사육사는 중국의 판다 연구자들도 인정하는 `진정한 판다 아빠`로 불립니다.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맞아 판다 부부 밍밍과 리리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강 사육사가 둘을 맡아서 키웠습니다.

밍밍과 리리가 IMF 외환위기로 1997년 중국에 돌아가고, 강 사육사가 판다 사육 기술 연수를 받기 위해 2016년 그곳을 찾았는데, 리리가 연수를 받으러 온 강 사육사를 알아봤다고 합니다.


■ 몇 년 뒤 한국 떠나는 푸바오…"천천히 자라줘"

푸바오는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푸바오 성장 영상들이 누적 조회수가 1억 뷰를 넘어가기도 했지요.

깜찍한 푸바오지만 아쉽게도 푸바오는 몇 년 뒤 한국을 떠나야 합니다.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네댓살이 되면 `이성 친구`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게 되는데요. 푸바오 팬들은 `조금만 천천히 자라 달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다른 판다들과 어울려 지내며 `푸바오 가족`을 이루는 것이 멀리 보면 푸바오에게 좋은 일입니다.

워토우(중국식 빵)를 돌잡이 물건으로 잡은 푸바오
푸바오의 이름 뜻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입니다. 반짝반짝 보물처럼 빛나는 푸바오의 재롱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