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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어떤 문제 때문에 이런 통신장애가 발생한 걸까요?

KT는 사고 초기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해명했다가 나중에 '내부 시스템 오류'로 판명이 났습니다.

KT의 관리 능력 부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직후, KT가 내놓은 공지문입니다.

"KT 네크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입니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에 집중적으로 접속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사이버 공격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디도스 공격이라고 해명한 지 불과 2시간여 뒤 KT는 "라우팅 즉,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이었다고 말을 바꿉니다.

네트워크 속에서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설정해줘야 하는데, 여기에 오류가 있었다는 겁니다.

[신동휘/정보 보안 전문가 : "데이터가 어떠한 경로로 이동할지를 정하는 것 그걸 라우팅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어떤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 있어요.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온 데이터를 어느 쪽으로 보내야 할까를 미리 정해놓는 거에요."]

외부 공격이 아니라 KT 내부 문제로 확인된 셈입니다.

정부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고 직후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하고 심층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KT에는 이용자 피해 현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제대로 위기대응 시스템을 갖췄는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인 건 맞아요.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인 건 맞는데 KT는 기간망 사업자잖아요.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라우팅 설정 오류가 발생하면 그건 큰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장애 원인이 KT의 자체 책임으로 확인될 경우 가입자들의 피해 보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