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업계, 뜬소문에 ‘몸살’ _애비뉴 리오 그란데 카지노 밤_krvip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최근 들어 해외 IT 전문 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 쏟아지는 각종 기사와 정보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때론 기사와 정보 내용이 사실이지만 제품 출시 이전에 신제품이 공개돼 김이 빠지는가 하면 사실 확인도 안된 추측성 소문이 확대 재생산 돼도 뾰족한 대응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전문 해외 온라인 매체인 엔가젯닷컴(engadge.com)을 비롯해 각종 IT 관련 온라인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출시 이전에 신제품이 공개되거나 일부 근거 없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 LG전자가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손잡고 '프라다폰'을 선보인 가운데 유명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릭커(flickr.com)는 삼성전자도 구찌와 손잡고 '구찌폰'을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같은 관측에 "'구찌폰' 제작 참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IT전시회 '세빗 2007'을 통해 2세대 울트라모바일PC(UMPC)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제품은 각종 IT 전문 온라인 매체들을 통해 사전에 공개됐다. 지난 1월에는 엔가젯이 구글이 설계하고 삼성전자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폰 원형 모델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구글의 휴대전화 출시 여부를 논외로 한 채 삼성전자의 구글폰 제작 사실에 대해 삼성전자는 "구글과 웹브라우징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개발 협력은 전혀 협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LG전자의 프라다폰도 제품 공개 시점 이전에 디자인 대회에 출품했던 시제품이 공개되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일부 해외 IT 매체의 자국 이기주의적인 표절 주장이 여과 없이 국내로 확대 재생산돼 때아닌 홍역을 치러야만 했다. 작년 9월에는 한 대만의 IT 온라인 매체가 대만의 ODM(주문자개발생산)업체와 LG전자가 대규모로 휴대전화 생산 계약을 했다고 부풀려 보도하는 바람에 곤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고 근거없는 각종 루머가 국내외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애써 설명을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