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식수 확보 경쟁 _도박장 메탄_krvip

가뭄으로 식수 확보 경쟁 _베팅하지 않고 포커를 치다_krvip

⊙앵커: 계속되는 가뭄은 농지만이 아니라 인심도 메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취수장이 말라붙자 근처 하천물을 놓고 상류와 하류지역 주민들이 물싸움을 벌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감질나는 비소식이 있습니다마는 우선 이 지역부터라도 비가 흡족히 내렸으면 합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예천군 예천읍 주민 2만여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입니다. 바닥을 드러낸 취수탑 근처에서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비상입니다. 지난 17일에는 결국 6시간 동안 취수가 중단됐습니다.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예천군은 임시 방편으로 문경 경천댐 농업용수를 끌어와 취수장이 있는 이곳 하천으로 흘려보내며 취수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농업용수를 쓰는 상류지역 농민들은 반발합니다. ⊙변필량(예천군 용문면): 식수만하기 위해서 저장을 한다고 하는 것은 될 수도 없지. 요즘 한창 필요한 시기인데... ⊙기자: 하천 위쪽 또 다른 정수장측에서도 물을 하류로 모두 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000여 명 주민들의 식수만으로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정수(예천군 용문면 정수장 관리인): 이것도 물이 바닥이 어제 보이더라고요. 바닥이 나서 어느 정도 고여 있어야 우리도 취수를 할 수 있으니까... ⊙기자: 극심한 가뭄은 급기야 한 하천을 두고 상하류 지역 간의 식수확보전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