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카드 고객 경품도 `꿀꺽` _포커 안드로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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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주택은행의 직원들이 신용카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경품들을 상당수 가로챈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주택은행은 지난 2001년 국민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8월부터 약 석 달 동안 여행권과 김치냉장고, 컬러TV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자사 BC카드 고객을 상대로 사은잔치를 벌였습니다. 29인치 컬러 TV에 당첨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자: TV를 받은 게 맞나요? ⊙이 모씨: 아니에요. 안 받았어요. ⊙기자: 경품행사를 주관한 업체의 장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장부에는 2등 경품으로 나갔던 83만 원짜리 김치냉장고가 당시 주택은행 한 직원의 집으로 배송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3등짜리 컬러 TV도 같은 부서의 직원이 수령했습니다. ⊙김 모씨(전 주택은행 팀장): 그때 사은품을 지급한다고 해서 제가 상여금을 받고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행사를 지원한 홈쇼핑 사장은 은행 직원들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1등을 제외하고 2등부터 6등까지의 많은 경품을 주택은행 카드사업부 직원들이 나눠 가졌다고 말합니다. ⊙박 모씨(홈쇼핑 업체 사장): 2등은 카드마케팅 팀장님이 가져가셨고요. 그 다음에 3, 4등은 담당자 대리님이 가져가셨고 그 다음에 밑의 등급도 있는데 그것은 개인적으로 저희 사무실에서 수령을 해 갔습니다. ⊙기자: 결국 국내 최대의 은행이 경품을 미끼로 신용카드 고객 189만 명을 우롱한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