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구영갑씨 _카지노 휴양지 동네_krvip

獨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구영갑씨 _슬롯 토너먼트_krvip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로 독일에서 파이프 오르간 마이스터가 된 구영갑(50)씨가 최근 방한했습니다. 마이스터란 독일에서 한 분야의 직업인이 딸 수 있는 최고의 장인인 '명장'(名匠)을 의미합니다. 지난 9월 6일밤 KBS 1TV `한민족리포트'에 주인공으로 소개된 구씨는 1994년 8월 마이스터 자격증을 따낸 후 이듬해 독립해 현재 프랑크푸르트 내 유일한 파이프 오르간 제작사인 `오르겔바우쿠'를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3년 한양대 음대를 졸업하고 베를린대학에서 음향학을 공부하던 그는 우연히 한 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매료돼 파이프 오르간을 더 깊이 알고 싶어 1987년 파이프 오르간 제작사 바일란트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는 바일란트사에서 3년 반 동안의 실무경험(도제과정)을 쌓고 1991년 마이스터 전문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오르간 제작 공부를 시작, 4년여만에 마이스터가 됐습니다. "방송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천진하게 웃는 구씨를 오늘 만났습니다. 다음은 구영갑씨와의 일문일답입니다. -- 방한 목적은. ▲ 과천성당과 서울지역 교회 그리고 한양대 등 대학에 11대의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해 보급했다. 1년에 2회 정도 방한해 수리와 조율 등 애프터 서비스를 하고 있어 그 차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자자를 모집하려고 왔다. -- 어떤 투자를 말하는가. ▲ 파이프 오르간은 제작 기간이 길기도 하지만 가격도 비싸 자금 회전이 빠르지 않다. 우선은 2억∼10억원 정도 투자를 받고 싶다. 투자자에겐 이자 10% 지급은 물론 민박집을 운영하기에 1년에 30일 정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민박할 수 있는 사용권을 줄 것이다. 투자자가 독일과 사업을 하고 싶다면 적극 도울 것이다. -- 단기적인 투자유치 계획 아닌가. ▲ 맞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그룹소속 문화재단이나 기업의 후원을 바란다. 국내에는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성당, 호텔, 연수원 등 파이프 오르간이 필요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제작에 몰두하기 위해선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 후계자 양성도 과제 중 하나일 텐데. ▲ 현재 베를린자유대학에 재학 중인 이창원(35)씨가 배우고 있다. 현지 신문에는 `아들을 낳고 싶다'는 제목으로 후계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냈지만 워낙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찾아오질 않는다. 관심있는 한국 젊은이가 있다면 적극 도울 것이다. -- 파이프 오르간 마이스터가 되는 과정은. ▲ 파이프 오르간 제작은 건축, 설계, 음향 등의 학문을 섭렵해야 한다. 독일에서 한해 10명 미만으로 배출된다. 과정도 5~6년이 걸리며 중노동을 감수해야 한다. -- 마이스터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 파이프 오르간을 `영혼을 인도하는 천사의 악기'로 부른다. 웅장한 교회에서 자신이 제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보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보상은 충분하다. -- 앞으로 계획은. ▲ 가정과 초ㆍ중ㆍ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국악기의 음색을 낼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개발하는 것도 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