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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면 한 번으로 아픈 게 싹 낫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요즘 같은 환절기에 너무 괴로운 나머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의 심정을 악용한 무면허 의료행위가 요즘 극성인데요, 세상에 어이없는 치료 한번에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 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김해정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 한 주택. 대문 앞에 아토피, 비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벽에는 최면 자격증이 즐비하고, 자신을 암 환자라고 소개한 한 50대 남성이 잘 찾아 왔다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치료 끝나는 순간에 (코가) 빵, 즉시 빵 뚫려요." 최면을 거는 듯하더니 다짜고짜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비염이 몸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녹취> "하나, 둘, 셋 과거 시간 속으로 여행합니다. 어릴 때 잘못된 생각 하나가 지금까지 비염을 이끌고 온 거예요." 더 황당한 건 비염을 몸 밖으로 꺼내서 없애라는 얘깁니다. <녹취> "비염을 무릎 밖으로 끌어내세요. 하나, 둘, 셋! 그 모습을 말해보세요. 비염이 찡그리고 있어요, 웃어요?" 한 시간 남짓한 이 최면치료비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넷에서 효과가 탁월하다는 거짓 체험수기를 보고 이곳을 찾은 환자들은 실은 치료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 모씨(피해 아토피 환자) : "(체험 후기에) 다 나았다고 하니까 한 가닥이라도 잡고 싶어서 정말 그걸 이용해서 이렇게 하나 싶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최면이나 심리 상담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한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인터뷰>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 "최면으로 질병을 치료, 치유하거나 광고 하는 행위는 의사가 하는 의료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명백한 의료법 위반입니다." 경찰은 최근 불법 최면 치료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취재진이 방문한 치료 현장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민간 협회에서 남발하는 최면 자격증으로 불법 의료 행위를 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