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처장 가사도우미 동원’ 보도에 “민정수석실 조사 예정…밥·빨래는 안해”_미 육군 하사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이 공무직 여성 직원을 관사로 출근시켜 가사 도우미 일을 시켰다'는 언론 보도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8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 확인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정식 감찰에 착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A 씨가 2017년 하반기부터 주 처장 관사로 출근해 가족의 빨래와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가사 일을 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주 처장 가족이 A 씨에게 청소뿐 아니라 '밥도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A 씨가 이를 거절했다"는 경호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A 씨는 지방으로 이사가면서 지난달 경호처 일을 그만뒀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호처장 가족이 (해당 직원에게) 밥을 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직원이 빨래를 한 일도 없다'고 주영훈 처장이 확인했다"며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호처장 관사 1층은 회의실 등으로 사용되는 공적 공간으로 규정에 따라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주 처장이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보다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해 민정수석실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처장이 거주하는 서울 궁정동 관사는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1층은 회의실과 로비, 기타 시설물 등이, 2층에는 가족용 주거시설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무직 근로자였던 A 씨가 소속된 시설관리팀은 경호처 사무실과 건물의 통신·전산 장비 등을 점검·관리하고, 환경 미화 등을 맡고 있는 부서로 전해졌습니다.
주 처장은 1984년 청와대 경호실 공채를 통해 경호관으로 임용됐으며,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경호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