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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과거 병원 문턱을 넘기도 힘들었던 한센병 환자들을 30년 동안 무료로 진료해온 치과의사가 있습니다.

교황도 그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능숙한 손놀림으로 환자의 치아를 살피고 치료합니다.

81살의 치과의사 강대건 원장은 아직도 매일 환자를 맞습니다.

이 노의사의 보물 1호는 환자 이름이 빼곡한 10권의 수첩입니다.

한센병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온 지난 30년의 기록입니다.

1970년대 말부터 매주 일요일 전국의 한센인 마을을 돌며치료한 환자만 만 5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강대건(치과의사) : "한센병 환자들에게 발치도, 치과 의사들이 병원에서 안 받아줬습니다. 발치할 환자들이 수두룩했는데."

당시 사람들이 마주치는 것도 꺼려했던 한센인들.

강 원장도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가족들에게까지 비밀로 하고선 봉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강대건(치과의사) :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이다."

이 같은 한평생 헌신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십자가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천주교 평신도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도 수상자가 10여 명 뿐인 상입니다.

강 원장은 세상의 관심과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봉사는 즐거운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강대건(치과의사) : "땀이 있어야 하고 고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세상에서 돈보다도 기쁘고 즐거운 것이 봉사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