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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측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가 이 시각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질심사에서 지난 2000년 2월 정몽헌 회장과 권 전 고문, 이익치씨, 김영환씨가 만난 뒤 현대측이 현대 상선의 용선료를 허위로 꾸미는 수법으로 비자금 200억원을 조성해 김영완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김영완씨가 이 돈을 자신의 자택 안에 있는 지하 홈 바에 돈상자 16개를 숨겨놓았다고 서면 진술했다며 권 전 고문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전 고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김영완씨와 이익치씨와의 대질 신문을 요구했습니다. 권 전 고문은 또 김윤규 당시 현대건설 사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지만 정치 후원금이었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는 권 전 고문에 대한 기록 검토를 거친 뒤 오늘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정치인 7~8명이 현대측으로부터 비자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관련 정치인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