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납치 SAT 학원 수사망 압축에도 입시설명회_바카라 분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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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R어학원 신사점 앞에 학부모 십여 명이 모여 있었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미국수학능력시험) 입시설명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재계약을 거부하는 SAT `스타강사' 손모(39)씨를 납치·협박해 재계약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 이날 오전 박모(40) 대표 등 이 학원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학원 소속 강사 장모(36)씨는 지난달 경기도 모 고사장에서 SAT시험지를 훔치려다 적발돼 구속됐으며, 학원의 3개 지점 가운데 2곳은 과다 수강료 징수로 각각 45일과 14일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 학원은 이날 버젓이 입시설명회를 강행한 것. 미국 고등학교들이 다음달 10일께부터 약 3주간 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귀국하는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학부모들은 이 학원의 범법행위를 잘 모르는 듯 입시설명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후 2시가 되자마자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 20여명이 학원에 서둘러 입장한 것이다. 학원측은 사전에 예약한 학부모만 설명회장에 들여보냈으며 준비한 홍보물도 미리 등록한 학부모에게만 배부했다. 한 학부모는 "설명회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왔다"며 "이 곳이 최근 문제가 된 학원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R어학원은 일체의 취재를 거부했으며 학부모에게도 설명회가 끝나고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 종료 후 한 학부모는 "학원측에서 이 지점은 납치나 문제유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며 "자세한 것은 묻지 말라"고 말했다. 14일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이 학원 강남지점도 17일 오전 11시부터 봄방학 특강과 관련한 입시설명회를 열었으며 학부모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