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궁지 몰린 트럼프, 사우디에선 ‘국왕급 환대’_메모리 슬롯 비활성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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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러시아 스캔들'을 잠시 뒤로하고 총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의 환대를 받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서 '국왕급'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로까지 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는 극진함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궁에서 살만 국왕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도 받았다.

국내에서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직전 자신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설과 관련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미 역사상 최대의 정치인 마녀사냥"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었다.

폴리티코는 '살만 국왕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위해 문자 그대로 '레드 카펫'을 기꺼이 깔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위신을 깎아내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코미 전 FIB 국장과 관련된 문제는 6천 마일 떨어져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우후죽순처럼 확산하는 러시아 스캔들과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서는 극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우디 역시 2015년 이란 핵 합의로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가 악화한 이후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출발을 갈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