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태풍에 ‘배추 뿌리혹병’ 확산…김장물가 비상_청구서를 지불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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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추 뿌리에 혹이 생겨 잎이 점점 시들며 말라 죽는 '배추 뿌리혹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로 물을 타고 전파되는 병원균이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급속도로 퍼졌기 때문인데, 농가는 물론 김장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배추가 시들어 축 늘어졌습니다.

배추를 뽑아보니 썩어가고 있습니다.

뿌리에 생긴 혹이 영양분을 흡수해 말라 죽는 배추 뿌리혹병에 걸린 겁니다.

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고 한 번 걸리면 폐기처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농민들은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이은희/피해 농민 : "농사지어서 팔지도 못하고 다 버릴 입장인데, 약 쳐도 안 듣고 이거 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배추 뿌리혹병 병원균은 주로 빗물이나 농기구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경북 고령지역 3농가에서 확인된 피해 면적만 3헥타르로 농민들의 추가 신고가 이뤄질 경우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치명적인 병으로 가을배추의 재배와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용 가을배추는 배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뿌리혹병 피해가 늘어 출하량이 줄어들 경우 김장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양숙/경상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좋지 않은 기상적인 요인으로 해서 생육 초기나 중기에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도 많아질 거고, 결국에는 수확기에 가서 김장철이 되면은 배추 수급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정당국은 농기구 소독과 함께 토양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뿌리혹병이 발병한 농작물은 주변 토양과 함께 즉시 제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