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대표 “트럼프 승리는 기성체계 거부”_하키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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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로 평가받는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을 위해 기능을 하지 않는 기성 정치와 경제 체계를 분명히 거부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30년 넘도록 '아웃사이더' 노동당 의원을 지내온 코빈은 지난해 9월 일반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주류 온건 좌파 의원들을 물리치고 당 대표에 당선되는 대이변을 일으킨 강경좌파 지도자다.

코빈은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불평등을 심화하고, 대다수 사람의 생활 수준을 정체시키거나 떨어뜨린 게 (제대로 기능하지 않은) 기성 정치와 경제 체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승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으로 비친, 실패한 경제적 합의와 정치 엘리트에 대한 거부"라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격변들은 이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가 내놓은 경제적 불안정 해결책의 일부와 그의 수사는 "명백히 틀린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민의 품위와 상식이 이를 이길 것이고, 이민자들과 혁신가들, 민주주의자들의 나라에 우리의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한 정치와 경제 시스템에 대한 대안은 두려움과 분열을 심는 게 아니라 협력과 사회 정의, 경제적 일신 등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특정 그룹이 아니라 모든 이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해결책이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코빈은 당 대표에 오른 이후에도 당내 주류 온건 좌파 세력으로부터 끊임없는 견제를 받아오다가 급기야 지난여름 소속 하원의원 70%가 대표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반란'에 직면해 대표직에 물러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류 의원들을 거부한 일반 당원들은 코빈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아웃사이더 코빈은 대표직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