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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종묘와 탑골공원을 비롯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서울의 명소들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거나 갈 곳이 없어서 몰리는 사람들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 왕실이 제사를 지내던 종묘. 세계 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된 곳입니다. 그러나 입구에서부터 성스러운 장소의 이미지는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매일 평균 4000여 명의 노인들이 이곳을 찾아 술판을 벌입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이른바 아줌마부대들도 나와 낮뜨거운 모습도 펼쳐집니다. 쓰레기는 도처에 널렸습니다. ⊙종묘 관리인: 세계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문앞에가 이 모양이니까 완전히 머리 아픕니다. ⊙기자: 하루 1600여 명의 노인들이 찾는 근처 탑골공원도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90년대 들어 관악산과 남산유원지 등이 정화되면서 서울 시내 명소로 노인들이 크게 몰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들로서는 이곳이 교통이 편리한 데다 무료급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노인들이 마땅히 갈곳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65살 이상의 고령인구는 55만명 정도. 이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노인복지관은 12개로 수용능력이 2%에 불과합니다. ⊙강종필(서울시 노인복지과장): 노인복지관을 보다 빨리 확충하고,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을 해서 노인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많은 복지관에 분산돼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올해 7개, 내후년까지 8개의 노인복지관을 더 세울 계획이지만 이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외곽지역의 공원건립 등 추가대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