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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가 귀국하면서 홀로 남은 딸 정유라 씨에게는 정체불명의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들과 정 씨가 서로 차명폰으로만 통화하면서 신분 노출을 최소화했고, 정 씨 송환을 앞두고는 각종 증거자료를 폐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독 보도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는 도피 9개월 만에 강제송환 됐습니다.

<녹취> 정유라 씨(지난달 31일) : "하나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저는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그 실체는 정반대였습니다.

정 씨는 독일에서 천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덴마크 북부지역으로 한살난 아들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이 도피 경로는 정 씨를 뒤에서 도운 사람들이 미리 만들어둔 것이었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정 씨가 체포될때까지 머문 올보르 지역 은신처 역시 이들이 미리 마련해뒀던 곳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 씨와 차명 휴대전화 즉 대포폰으로만 통화하면서 노출을 극도로 숨겨온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강제송환을 앞두고 각종 자료가 폐기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 씨가 조력자들로부터 받은 도피자금과 삼성이 제공한 지원금 78억 원의 출처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으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정 씨에 대한 구속 사유로 내세웠습니다.

또 정 씨가 독일로 들고나간 현금 2만5천 유로의 출처 수사를 위해서도 구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밤사이에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최대 20일동안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은닉 재산과 삼성의 거액 지원 관련 조사, 그리고 도피 조력자들을 추적하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