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쳐라 대∼한민국, 무조건 이긴다” 전국 붉은 물결_지거나 이기거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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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18일 새벽 붉은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팀의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은 전날 밤부터 일찌감치 열띤 거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간밤 서울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 일부 지역에 비가 흩뿌린데다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시민의 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승리를 열망하는 마음은 오히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6시 현재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2천 명의 시민이 몰려 광장의 3분의 2가량을 채우고 있다. 동기 5명과 함께 광화문을 찾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 정모(19)씨는 "한국이 2대 1로 이길 것 같다"면서 "기말고사 시험기간이지만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행사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 정예은(21)씨도 "대학생이 되고 첫 월드컵인데다 첫 거리응원이라 신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새벽 장사를 마친 남대문 시장 상인들도 응원전에 가세했다. 동료 상인 4명과 함께 온 김두례(50·여)씨는 "우리 상인들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거리 응원에 참여했다"면서 "오늘은 100% 이길 것 같고, 4강까지는 갈 것 같다"고 희망 섞인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삼성역 사거리에서 코엑스 사거리 방향 7개 차로를 막고 설치한 응원장도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붉은 옷을 맞춰 입고 야광 뿔이 달린 머리띠를 쓴 시민은 주최 측의 응원에 호응해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했고, 대형 스크린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인기가수들이 차례로 올라가 응원단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동대로 응원장에 6시 현재 1만 3천 명의 응원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날이 밝으면서 인근 주점에서 밤을 새운 시민이 삼삼오오 합류하고 있는 만큼 시합이 시작되면 인파는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대학 친구들과 함께 응원전에 나선 박원용(19)씨는 "대한민국이 2대1로 이길 것이고, 8강은 몰라도 16강은 충분하다"면서 "남아공월드컵 때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열기는 그대로"라고 전했다. 강원대 교환학생인 러시아인 유진씨와 아르헨티나 출신 마티아스씨는 자정께 영동대로 응원장에 도착해 밤을 새웠다고 했다. 러시아 응원 유니폼을 입은 유진씨는 "응원현장을 취재해 직접 리포트를 만들려고 한다"고, 마티아스씨는 "싸이를 보러왔고, 응원 현장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인파에 밀려 응원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아예 도로 반대편 인도에 돗자리를 깔고 응원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편 이날 응원장 곳곳에선 '잊지 않겠습니다'란 노란색 문구가 쓰인 나비 리본 모양 응원도구가 등장해 축제 분위기에 취하더라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시민의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