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심기만 하고… _포커에서 문제는 어떻게 생각되는가_krvip

韓, 심기만 하고… _비행 계획 슬롯 시간_krvip

⊙앵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에 국토 녹화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이번에는 이수연 기자가 취재한 우리 숲의 실태를 보면서 앞서 독일과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단 30년 만에 무려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벌거벗은 민둥산을 푸르게 가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녹화성공국의 이름은 무색합니다. 나무를 빽빽하게 심어놓고는 한번도 솎아주지 않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지들이 맞닿았습니다. 서로 햇빛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다 보니 나무들이 가늘게 위로만 자라고 아래쪽은 시커멓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임윤혁(산림청 청평주재소장): 굵어지지 않고 키만 커서 약해서 나무를 목재로써의 활용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기자: 60살된 나무와 10살짜리 나무가 함께 자라는 숲입니다. 큰 나무를 드문드문 베어주자 숲속 깊숙이까지 햇빛이 들어 또 다른 생명이 움트고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이 됐습니다. 널찍한 공간에서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라면 비좁은 데서 부대낀 나무보다 3배 이상 굵게 자랍니다. ⊙배상원(국립산림생산기술연구소 임업연구사): 태풍이나 바람 때 그리고 산불 같은 피해에 더 강해지고요. 또 병해충이 오더라도 한두 종이 아니고 여러 종이 들어가 있는 피해를 보는 나무도 적고 서 있는 나무도 건강하기 때문에 피해보는 정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체 산림 640만ha가운데 70%는 사유림입니다. 가운데 대부분 이 가꿔지지 않은 채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10ha 미만의 소규모 산주가 많아 장기적인 안목에서 숲을 가꾼다는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조연환(산림청장): 이제는 산에 나무를 가꾸는 것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 수익율이 높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산주들도 산을 가꾸는 데 눈을 뜨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지난 30년 동안의 나무심기로 푸르른 산하를 만들어낸 우리 숲. 이제는 울창한 나무를 가꾸어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