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동생 실종신고한 형, 수면제 구입”…경찰, 살인 혐의 검토_베토 카레로 버스 정류장_krvip

“지적장애 동생 실종신고한 형, 수면제 구입”…경찰, 살인 혐의 검토_포커 페이스의 얼굴 영화 포스터_krvip

지적 장애인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뒤 수상한 행적이 드러난 남성에게 경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적 장애가 있는 30대 동생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대교 북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 동생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가 마취와 관련한 단어를 검색한 기록과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하고,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모레쯤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지적장애를 가진 자신의 동생이 영화를 보러 간다며 나간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신고 직전까지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수상한 정황을 확인하고, A 씨를 감금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후 A 씨의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기존의 '감금'에서 '장애인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된 A 씨는 동생을 살인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와 동생은 부모로부터 40억 원의 유산을 상속받았고, 최근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