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씨말린다” 국제환경단체 일본 비판_빙고 조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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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단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태평양 참다랑어 남획을 멈추지 않는 일본에 국제 어획규제를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기구인 퓨 자선신탁은 일본이 참다랑어를 멸종위기로부터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어획 쿼터를 지키지 않아 크게 실망했다며 국제기준 준수를 강하게 촉구했다.

참다랑어 최대 어획국이자 소비국인 일본은 지난 2015년 열린 '중서부태평양참다랑어류위원회'(WCPFC) 연차회의에서 30kg 미만 참다랑어 미성어(未成魚) 어획량을 2002∼2004년 수준의 절반으로 줄일 것을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이 할당받은 어획 쿼터를 예정보다 두 달 앞선 오는 6월 모두 소진할 것이라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지난주 나오자 환경단체들은 화들짝 놀랐다.

퓨 자선식탁의 참다랑어보호국장인 어맨다 닉슨은 "남획이 몇 년간 계속된다면 태평양 참다랑어는 취약종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 될 것이다"라며 "이는 참다랑어뿐만 아니라 이에 의존하는 어부의 생존도 위협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1996년 6만1천792t에 달했던 태평양 참다랑어 자원량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로 남획이 이어지면서 2014년에는 1만6천557t으로 감소했다. 이에 국제자연보호연합(IUCN)까지 참다랑어를 '멸종우려종'으로 지정하자 WCPFC 늦어도 오는 2034년까지 참다랑어 성어 자원량을 어업이 본격화되기 전의 20%까지 회복한다는 목적을 설정하고, 각 회원국에 어획 쿼터를 할당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안 일본 어부들이 위반을 일삼으면서 일본은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오는 여름 한국에서 열리는 WCPFC 연차회의에서 참다랑어 보호와 관련한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닉슨 국장은 "일본만큼 참다랑어의 미래를 신경 쓰는 나라도 없다"라며 "일본은 참다랑어 어족량 20% 회복 계획을 준수함으로써 보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