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기부 문화…기부단체 투명성 높여야_카지노 호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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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기부단체마다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기부 규모는 여전히 우리 경제 수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입니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기부 단체의 투명성과 신뢰도부터 높이는 게 중요한데, 그 방법을 최준혁 기자가 찾아 봤습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가 나눔의 계절이 왔음을 알립니다.

우리나라의 총 기부금 규모는 한 해 약 12조 원, 국내총생산의 0.9%로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개인의 기부 참여율이 낮은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손경아(서울 신당동) : "어떻게 돈을 걷어서 그것을 어디에 가서 얼마만큼을 줬다, 이렇게 투명하게 돼야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기부 단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까.

사무실 구석에 있는 보관함에 전표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큰 액수는 물론 백원 남짓한 작은 금액까지 기부금이 사용된 영수증이 모두 보관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간하는 연차 보고서는 실제 수혜자에게 지급된 금액과 홍보비 등 부대 비용을 자세히 구분해 놨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단체의 기부금 규모는 10년 동안 스무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단체 관계자 : "투명성에 대한 부분들을 그분(기부자)들이 듣고 저희 쪽으로 같이 파트너십을 맺자라고 요청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저희가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부 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기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윤주(아름다운재단 팀장) : "기부를 어디에 할까 살펴볼 때 어디를 통해 찾아야 할지 모르니까요. 민간에서 제공하는 그런 다양한 방식의 정보들을 한군데 모아져서 볼 수 있다면…."

개인 기부자들이 꾸준한 기부와 함께 기부 단체들의 운영에 관심을 갖는 것도 기부 투명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