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과학관 위상 ‘흔들’ _언제 틱톡으로 돈 벌기 시작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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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박물관인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시설 투자가 인색해 관람객이 많이 줄어든데다 경기도 과천에 또다른 대규모 과학관이 들어서고 있어 국립중앙과학관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장훈 기자? 네 대전입니다. <질문1> 국립중앙과학관의 관람객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요? <답변1> 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90년 대덕과학특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의 서울과학관이 낡고 비좁은데다 대전을 과학기술 중심의 도시로 육성한다는 이유에서 새로 지은 것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개관 초기만해도 관람객이 한 해 평균 백만 명을 넘었지만, 10년 전부터 관람객이 줄면서 현재는 70만 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에 개관한지 80년 가까이 된 서울과학관은 최근 몇 해 동안 오히려 관람객이 크게 늘어 현재는 2백만 명 수준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물론 수도권 인구가 많은데다 지리적 접근성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가 국립중앙과학관에 새로운 전시품 설치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한 관람객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한 10번 정도 왔는데 달라진게 없어서 좀 그래요." 결국 서울과학관과의 차별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 관람객들은 꾸준히 찾고 있는데 반해 수도권 관람객들로부터는 외면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2> 정부가 국립중앙과학관 시설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하면서 또다시 수천억 원을 들여 새 과학관을 짓고 있다면서요? <답변2> 네, 지난 3년 동안 상황을 보면요, 정부가 국립중앙과학관의 새 전시품을 확보하기 위해 들인 돈은 한해 평균 7억 원입니다. 한해 전체 예산규모가 평균 130억 원인 것과 비교할때 5%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한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저희 중앙과학관에 대한 시설 투자가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투자가 많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같은 사정과는 달리 최근 4천2백억 원을 들여 경기도 과천에 새 국립과학관을 또 짓고 있습니다. 용지보상비만 천2백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분의 1을 넘습니다. 대전을 과학기술의 대표도시로 만들겠다던 정부가 정작 대전을 외면하고, 경기도에 중복투자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추진단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2천2백 만 경인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신예 국가를 대표하는 종합과학관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2년 뒤 경기도 과천에 최첨단 국립과학관이 들어서게 되면 그동안 시설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은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은 그 위상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