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어요”_인터넷 속도 향상 팀 베타_krvip

“폭설과 한파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어요”_불화의 게임에서 권력을 얻은 사람_krvip

<앵커 멘트> 폭설과 한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몸을 움츠리지만, 한켠에는 더욱 바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장덕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수리기사가 하얀 입김을 쏟아내며 얼어서 깨진 수도계량기를 손봅니다. 하루에 네댓 시간밖에 못 자고 계량기를 바꾸러 다닌 지, 벌써 열흘이 다돼 갑니다. 하지만, 잇단 동파 신고로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임영균 : "단독이나 연립주택은 보일러 가동도 안 돼 최대한 빨리 도착하려 합니다." <현장음> "빨리 고쳐서 따뜻하게 해드릴게요." 보일러 수리 기사도 요즘 밤늦게까지 일해야 합니다. 이 집의 보일러를 다 고친 뒤에도 10곳 가까이 더 다녀야 합니다. <인터뷰> 보일러 수리기사 : "하루 스무 집 밖에 봐주지 못해서 아쉬운데, 그래도 한집씩 손봐서 가동되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염화칼슘을 뒤집어 쓴 버스는 하루에 한 번씩 닦아내고, 시내버스 정비사들도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합니다. 혹시라도 승객들이 미끄러질까, 눈으로 범벅이 된 버스 바닥도 시간이 날 때마다 닦아냅니다. 부동액과 엔진벨트도 꼼꼼히 점검합니다. 폭설로 승객이 늘어 배로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정비과장 : "눈도 많이 왔고 기온도 낮아서 바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알아주지 않아도 바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생활의 불편을 덜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