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납품가 부풀려 150억 원 ‘꿀꺽’_포커의 기사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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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이 6천억여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군 통합위성통신사업 예산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군납업체가 부품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50억 원을 챙겼는데, 방위사업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함용 위성통신장비를 생산하는 STX엔진 용인사업장.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 업체가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위성통신단말기와 통신모뎀은 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STX엔진이 장비를 납품하면서 제출한 원가정산서류는 엉터리였습니다. 원가에 포함시킬 수 없는 연구직원들의 인건비까지 정산서류에 집어넣었고, 협력업체들은 단가를 부풀린 부품들을 STX엔진에 납품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STX엔진과 협력업체 두 곳이 3년여 동안 챙긴 돈은 157억 원입니다. <녹취>STX 관계자 : "방위사업청 원가계산에서 연구개발비 같은 게 전혀 인정이 안돼요. 직접적인 노무비만 가지고는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방위사업청의 허술한 원가정산시스템도 납품 비리를 키웠습니다. STX엔진 용인사업장은 방위사업청이 지속적으로 원가를 관리하는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녹취>방위사업청 관계자 : "(원가전산)시스템이 아직 구축이 안돼있다 보니까 수작업으로 따로따로 하다보니까 허위작업으로 (서류를)서더라도 확인이 제한적입니다." 검찰은 STX엔진 전무이사 조 모씨와 협력업체 대표들을 구속하고, 다른 협력업체 7곳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