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기 자본 규제 나선다” _베토 카레로의 사진 아이디어_krvip

“외국 투기 자본 규제 나선다” _업데이트된 베타인_krvip

⊙앵커: 경영에는 관심없이 우리 기업의 자산만 빼먹고 돈을 벌어 달아나는 외국 투기자본의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외자유치라며 그 동안 환영 일색이던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비로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증권사 2곳을 2200억원에 사들여 지난 2002년 브릿지증권으로 합병한 외국계 펀드 BIH, 인수 후 2년 만에 유상감자나 건물매각 등으로 투자금의 90%인 2000억원을 회수했습니다. BIH는 무상증식으로 주식을 늘린 후 회사가 회삿돈으로 주식을 다시 사 소각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보유한 채 회사 자금을 빼내 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BIH는 이제 거의 껍데기만 남은 회사를 1300억원에 팔고 철수하려고 해 직원 200여 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도 BIH의 투기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정원(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장): BIH는 국제학적 악덕 투기자본의 전형으로 브릿지증권에서 온갖 편법적 수단을 동원해서 국부를 유출하고 착취하였다. ⊙기자: 이렇게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곶감 빼먹듯 기업자산을 빼먹는 외국 투기자본이 늘자 정부도 규제에 나섰습니다. 우선 금감위는 기업 인수 등에서 국내자본이 외국자본에 역차별받는 일을 시정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안했습니다. 미국에서처럼 대통령에게 외국인 투자에 대한 조사와 철회 명령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외국자본의 적격성 심사 강화, 페이퍼컴퍼니의 대주주 정보공개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최공필(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법이라든지 제도적인 준비가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 것을 시정하는 차원에서 지금 여러 가지 노력들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조만간 이런 내용을 담은 강력한 투기자본 규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