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분열, 소통만이 해법 _베팅 티켓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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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파동과 정부 인사 문제 등으로 불거진 최근의 국론 분열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와 국민, 또 국민과 국민 사이에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어디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할까요? 박주경 기자가 각계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산간벽촌에 들어앉은 소설가 이외수 씨의 자택. 얼핏 그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실은 이순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같이 인터넷 여론 광장을 넘나들며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외수(소설가): "세대별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야 하니까요. 그것은 자주 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찾아다니는 쪽이지요." 한때 그는 악플러들의 공격으로 홈페이지를 폐쇄한 적도 있지만 끝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 전 세대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중적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정부도 최근 대운하나 쇠고기 수입, 각종 인사 파동 등 민감한 사안들의 중심에서 먼저 민의를 찾아다니는 소통의 노력을 보였더라면 지금처럼 거센 저항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정부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인터넷과 집회의 장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유진(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지금의 여론은 누군가 조작한 비정상적인 것이다'라고 보는 사고 자체를 고치고, 있는 그대로의 여론 흐름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국민들 간의 소통에도 아쉬운 대목은 있습니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반대 편으로 가르고 논리적인 설득이나 토론 대신 악의적인 비난과 매도, 때로는 물리적 공격까지 난무할 때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최영재(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자기 주장만 옳고, 상대 주장은 틀렸다는 전제 하에 가기 때문에 비민주적 소통의 결과를 낳는거죠."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일단 상대 얘기를 들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이 소통법이 반목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고 지혜를 모으는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